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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Was an Old Lady Who Swallowed a Bell!』 -“또 삼켰다고?”

by Emily's library 2025. 5. 6.

작가 소개 – 반복의 마법으로 아이들을 사로잡는 루실 콜란드로

 

루실 콜란드로(Lucille Colandro)는 유쾌한 반복 구조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사랑받는 미국의 아동문학 작가입니다. 오랫동안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호흡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녀는 유아와 초등 저학년 독자들이 반복 속에서 언어 감각을 기르고 책 읽기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왔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동요인 "There Was an Old Lady Who Swallowed a Fly"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테마로 확장한 시리즈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의 대표 시리즈인 "There Was an Old Lady Who Swallowed…"는 계절, 명절, 동물, 학교 생활 등 다양한 주제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어린이 독자들의 흥미를 사로잡습니다. 이 시리즈는 매 권마다 새로운 테마를 통해 아이들이 익숙한 일상 소재를 신선한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유도하며, 단순한 동화 이상의 교육적 기능을 수행합니다. 일정한 리듬과 반복되는 구조는 낭독과 암송 활동에 매우 적합해 유치원, 초등학교, 영어 교육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아이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따라 하며 말하기 능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합니다.

 

『There Was an Old Lady Who Swallowed a Bell!』는 이 시리즈 중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책으로, 루실 콜란드로의 대표적인 유머 감각과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출간 이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많은 가정과 교실에서 애독되며, 명절의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언어와 상상력을 함께 키울 수 있는 그림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줄거리 – 크리스마스 종을 삼킨 할머니의 끝없는 삼키기 대소동

 

『There Was an Old Lady Who Swallowed a Bell!』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배경으로, 믿기 힘든 행동을 반복하는 "나이 많은 할머니"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첫 장면에서 할머니는 거대한 종을 삼키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독자들은 처음부터 "대체 왜 그럴까?"라는 의문을 품게 되지만, 곧 이어지는 사건들은 더욱 황당하면서도 유쾌한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종에 이어 할머니는 리본,종, 선물들, 자루, 썰매 그리고 마침내 순록까지 차례로 삼킵니다. 각 항목은 이전에 삼킨 것과 연결되며, 할머니는 각 물건을 삼킬 때마다 반복적인 라임을 통해 그 이유를 재미있게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종을 삼켰기 때문에 묶을 리본이 필요하고, 리본을 삼켰기 때문에 선물이 필요하며, 선물을 삼켰기 때문에 썰매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이러한 반복 구조는 이야기 전체에 리듬감을 부여하며, 아이들이 따라 읽고 예측하는 재미를 느끼게 만듭니다. 글이 진행될수록 할머니가 삼키는 물건은 점점 더 커지고 상상하기 힘든 대상까지 확장되며,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특히 마지막에 등장하는 순록은 아이들이 가장 크게 반응하는 장면으로, "정말 이것도 삼킬 수 있을까?"라는 놀라움과 즐거움이 교차하는 절정의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그동안 할머니가 삼켜온 모든 물건들이 '짜잔!' 하며 의미 있는 결말로 이어집니다. 알고 보니 할머니는 단순히 물건들을 마구 삼킨 것이 아니라, 산타클로스를 위해서 였던 것입니다. 그녀는 마지막에 산타와 함께 썰매를 타고 떠나며 독자들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합니다. 이 반전은 독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동시에, 이야기에 사랑스러운 감동을 더합니다.

 

감상 – 반복과 리듬으로 완성된 크리스마스 그림책의 매력

 

『There Was an Old Lady Who Swallowed a Bell!』은 유쾌한 리듬과 반복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에게 읽는 즐거움과 듣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는 그림책입니다. 루실 콜란드로는 '삼킨다'는 황당한 설정을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풀어내며, 매 장면마다 상상력과 유머를 곁들여 독자의 몰입을 이끌어냅니다. 할머니라는 전형적인 이미지와는 정반대되는 기발한 행동이 반복될수록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다음 장면을 예측하며 이야기의 구조를 익히게 됩니다.

 

특히 반복 구조는 언어적 리듬을 통해 독서 초기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을 줍니다. 라임이 풍부한 문장은 말하기 훈련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글자를 모르더라도 이야기의 흐름을 기억하고 따라 말할 수 있게 합니다. 이는 언어 교육적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지니며, 실제 유아교육 현장에서 노래나 동시처럼 활용되기도 합니다. 또한 익숙한 크리스마스 소재들을 순서대로 나열하고 조합하면서, 어린이들에게 계절감과 상황 이해 능력을 자연스럽게 길러줍니다.

 

Jared Lee의 일러스트는 이 책의 매력을 한층 높여줍니다. 그의 익살스러운 그림체는 할머니의 과장된 행동과 황당한 상황을 더욱 웃기게 표현하며, 글로는 담기지 않는 미묘한 표정과 디테일을 통해 이야기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캐릭터의 움직임, 배경의 색감, 장면 전환의 연출 등은 모두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아이들은 각 장면 속 숨은 그림 찾기 같은 요소에 매료됩니다.

 

또한 이 책은 아이들에게 '어떤 상황도 유쾌하고 창의적으로 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할머니는 겉보기에 무모해 보이지만, 결국 크리스마스를 위해 모든 것을 계획하고 실천한 주체입니다. 이는 단순한 장난이 아닌, 스스로 만든 즐거운 결과라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심어줍니다. 더불어 이야기 전반에 흐르는 '기대와 반전'의 구조는 독서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며, 반복해서 읽을수록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There Was an Old Lady Who Swallowed a Bell!』는 반복과 라임, 유머, 시즌 감성을 모두 갖춘 이상적인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 속에서도 구조와 순서, 언어 리듬, 상상력의 조화를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단순한 웃음을 넘어서, 모든 행동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품고 있어,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족이 함께 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작품입니다.